본문 바로가기
고양이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이유는 뭘까? / 고양이 골골송과 꾹꾹이

by 노하늘 2021. 6. 8.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골골 송'과 더불어 '꾹꾹이'를 보실 수 있으실 텐데요. 마냥 기분 좋을 때 하는 건 줄 알았던 골골 송과 꾹꾹이도 매번 다양한 이유가 있답니다. 오늘 골골 송과 꾹꾹이의 다양한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꾹꾹이를 하는 이유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꾹꾹이라는 행동 자체는 앞발로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꾹꾹 누르면서 골골송을 부르는 행동을 뜻한답니다. 이 행동은 어렸을 적 엄마 고양이의 젖을 물 때 더 잘 나오도록 젖 주변을 꾹꾹 누르던 행동에서 습관이 남아서 하는 행동이랍니다.


1. 매우 부드러운 물건일 때
아마 고양이의 집사님들은 부드러운 담요나 푹신한 방석위에서 꾹꾹이를 하는 것을 가장 많이 보았을 것 같은데요. 고양이는 부드러운 촉감을 마치 엄마 고양이의 품처럼 느껴서 꾹꾹이를 하고, 어쩔 때는 꾹꾹이와 같이 정말 엄마 젖을 무는 행동처럼 담요를 핥기도 한답니다. 이게 다 부드러운 촉감 때문에 엄마 고양이 생각이 나서 그랬던 거라니 신기하면서도 귀엽지 않나요?ㅎㅎ

2. 집사가 엄마처럼 느껴질 때 (집사와 유대감이 높을 때)
저는 고양이가 부드럽고, 말랑한 물건에만 꾹꾹이를 하는 줄 알았더니 별로 말랑하지도 않은 집사 몸에도 꾹꾹이를 하더라고요. 그건 집사를 엄마 고양이처럼 느낄 때, 집사와 유대감이 깊을 때 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고양이가 시도 때도 없이 집사에게 와서 꾹꾹이를 한다면 집사에 대한 애정도가 크고, 엄마로 생각하는 경우라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집사들이 자신에게 꾹꾹이를 해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3. 집사에게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만약에 고양이가 꾹꾹이와 골골송을 하긴 하는데 무언가 원하는 것처럼 할 때가 있지 않나요? 닫힌 문 앞에서 울다가 꾹꾹이를 한다던지 무언가 요구하는 게 있어 보이는데 뜬금없이 꾹꾹이를 한다면 이건 '내가 이렇게 애교 부렸으니까 해줘~'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답니다. 저희 고양이도 문이 닫혀있는데 열고 싶을 때 가끔 올라와서 꾹꾹이와 골골 송을 하기도 한답니다. 정말 무엇이든 해주게 만드는 고양이의 애교, 은근 똑똑한 것 같아요.

4. 자는 집사를 깨울 때
이건 3번과 비슷한데 조금 다른점은 집사가 자고 있는데 꾹꾹이로 인해 깨어나게 될 때를 말합니다. 자고 있을 때 고양이가 꾹꾹이와 골골 송을 한다 하면 애정표현일 확률도 많지만, 만약 매일 아침 비슷한 시간에 한다면 그건 '일어나서 당장 밥 줘! 놀아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답니다. 아무래도 꾹꾹이를 하면 자다가 눈이 떠지게 되니 깨우려고 이 방법을 쓰는 것 같네요. 어떤 고양이들은 일어나라고 뺨도 때리고, 깨물기도 한다는데 꾹꾹이로 깨우는 고양이라면 얼마든지 일어나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골골송은 어떨 때 할까요?
골골 송은 꾹꾹이처럼 다양한 이유보단 정말 딱 두 가지의 이유랍니다. 첫 번째는 기분이 좋을 때, 두 번째는 매우 고통에 시달릴 때랍니다. 보통은 기분이 너무 좋을 때 골골대면서 꾹꾹이를 한다던지 골골 송 부르다가 잠이 든다던지의 경우인데 아주 가끔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울 때 그 고통을 잊기 위해 골골송을 부른다고도 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밥도 잘 안 먹고, 화장실도 덜 가고, 구석에만 있는데 골골 송을 부른다면 건강 적신호며 아프다는 신호이니 병원에 꼭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저희 고양이도 중성화 수술을 마친 후 마취가 깨어날 때 쯤에 온 몸을 바닥에 비비면서 골골 송을 부르길래 애교인가 싶었더니 나중에 너무 아픈지 발작까지 일으켰답니다. 너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릴 때도 골골 송을 부르는 것 같아요.

오늘 골골송과 꾹꾹이의 다양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너무 사랑스러운 반려묘와 행복하게 보내려면 우리 고양이가 보내는 신호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모두 오래오래 반려묘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글 마무리 짓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