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홍대에서 하는 무료 전시회에 잠깐 다녀왔어요.
4.15 ~ 5.15 일까지 연남동 ‘챕터 투’ 전시공간에서 전시가 진행되는데요. 관람료는 무료였고, 연남동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잠깐 들려보았어요.
작가 이채은님의 개인전으로 전시명은 “눈먼 자를 위한 노래(A Song for the Unseen)”인데요.
과감한 원색의 화면에 특정한 사회적 상황과 역할에 놓인 인물들을 배열하여 상상과 현실의 영역을 자유롭게 아우르는 시사성 있는 화풍을 선보여 오던 이채은 작가가, 작년 네덜란드의 레지던시 과정과 미술관 개인전을 성료 후 귀국하여 그 간 준비한 신작을 선보이는 전시라고 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관람은 100% 예약제로 받고 있습니다. 챕터 투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며 프로필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예약을 할 수 있는데요.
홈페이지에 바로 뜨는 NOTICE 팝업창에서 위에 이채은 작가님 전시를 클릭하면 예약할 수 있는 화면으로 넘어가게 된답니다.
클릭으로 할 수 있는 예매인 줄 알았는데 번호로 전화해서 유선상 예매가 가능하더라고요. 이름과 방문시간만 말하면 간단하게 예약이 가능합니다.
위치는 홍대입구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홍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가장 가깝고, 10분 정도 걸으면 바로 오른쪽에 보입니다.
후기를 찾아보니 전시관이 협소하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큰 규모의 전시관이 아니라 작가의 개인전으로 한 공간 안에서 다 보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평소에 큰 전시회만 보러 다녀서 인지 가는 길이 전시회 가는 길 같지가 않아 생소했답니다.
주차할 곳이 없는 게 좀 아쉽지만, 워낙 협소한 공간이고 위치도 골목 안쪽에 있으니 차로 오시면 근처 공용주차장에 주차하고 오셔야 할 것 같아요.
외부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보였던 작품은 안에 들어가서 설명 들으니 전시 순서에 포함된 작품이었습니다.
들어가서 이름만 말하면 직원분이 확인하고, 바로 큐알 체크와 설명 후 전시관에 입장합니다. 설명은 따로 큰 건 없었고, 한 공간에 있는 작품들을 모두 본 후 건너편 건물로 넘어가는 것이었는데요.
건너편 건물을 넘어가기 전 아까 외관에 있던 작품을 보고, 건너편 건물로 가는 것이었어요.
전시 공간은 이 정도 크기입니다. 깔끔하고 협소한 공간이 맞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왠지 모르게 더 작품에 집중이 잘 되는 느낌이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채은 님의 작품은 자신이 살고 경험하며, 노출되어 있는 동시대의 사회적 현상과 구성원들 간의 역학 관계의 회화적 반영에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바니타스는 16~17세기의 네덜란드와 플랑드르 지역에서 정물화에 특히 관련이 있는 상징과 관련된 예술 작품의 한 종류인데요.
라틴어로 ‘공허’ ‘헛됨 ‘가치 없음’ 무가치한 것을 추구하는 걸 뜻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바니타스화의 상징에는 죽음의 필연성을 상기시키는 두개골, 썩은 과일, 거품, 연기, 시계, 모래시계, 악기가 포함된다고 합니다.
그 상징들에는 부패, 인생의 짧음과 죽음의 갑 작성, 인생의 간결함과 덧없음 들을 의미하며 담겨있네요.
전시명인 ‘눈먼 자를 위한 노래’ 작품입니다.
문을 열고 나가니 갑자기 카페가 있었습니다. 제가 잘못 나온 건가 싶었는데, 카페를 통해서 밖으로 나가면 바로 건너편에 서점이 있더라고요. 그쪽이 두 번째 전시장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전시장에 가기 전, 처음에 보았던 입구 작품을 감상하고 이쪽으로 들어가게 되는 경로입니다. 카페로 들어온 게 맞나 싶어서 직원분께 여쭤보니 앞쪽으로 가라고 안내해주셨습니다.
평범한 서점 같아 보였는데요. 디자인에 관련한 책도 많고, 종교, 사회 등 다양한 책들이 많았습니다. 유독 디자인에 관련된 책이나 그림이나 작품만 그려져 있는 책에 눈이 가서 구매할까 했지만, 구매는 안 하고 구경하다 나오게 되었습니다.
작가 정보도 책장 옆에 붙어있었어요.
이쪽은 특이하게 연필과 지우개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요즘 연필 지우개 잘 안 쓰는데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네요.ㅎㅎ
지우개가 너무 귀엽고 예뻐서 정말 사고 싶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되게 잘 지워질 거 같은 느낌의 지우개라고 해야 하나..? 아시나요?ㅋㅋㅋ
여하튼 예쁜 작품 같은 지우개도 있었습니다.
서점을 나오며 문 앞쪽 큐알코드를 찍어봤더니, 서점의 인스타가 나왔습니다.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삶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오랜만에 홍대 쪽에서 전시회 보고 왔는데요. 조금 규모가 작고, 그렇다 보니 전시 둘러보는데 15분도 안 걸렸답니다. 무료관람이어서 부담 없이 전시를 봤고, 잠시 힐링 아닌 힐링을 했어요.
연남동 쪽 가시는 분들 반드시 미리 예약 후 방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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